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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! 할머니를 평화공원에 잘 모셔드리고 왔어요. 맞은편에 막내삼촌 보여서 좋으시죠? 할머니는 새가 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. 그래서 일부는 뿌려드리기로 했어요. 그치만 평화공원에도 모셔두고싶어서 조금은 그렇게 됐네요. 오늘은 많이 안 울었어요. 왤까요? 이젠 할머니가 진짜 행복하시리라는 확신이 있었어요. 그러니 꼭 행복하세요. 내세가 있다면 그곳에서요. 보고싶어요. 사랑해요.

카테고리 없음 2022.06.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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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, 할머니 얼굴이 너무 차가워서 눈물이 났어요. 할머니 머리를 쓰다듬는 건 처음인 거 같아요. 평소에 부끄러워서 사랑한다는 말을 못 했는데, 아직 듣고 있다는 믿음으로 사랑한다고 잘가라고 말했어요. 할머니 저 많이 울었는데 이 눈물은 할머니를 향한 사랑이에요. 지금은 추운곳에 잠시 들어가 계시지만 고운 곳 입고 꽃향기 맡으며 좋은 곳으로 가셔요. 할머니 다시 말하지만 사랑해요.

카테고리 없음 2022.06.23

울었는데

방금 지하철 기다리면서 울었는데 앉으려던 자리에 앉은 한남을 한 세대만 치고싶다. 오늘같은 날이 한두번도 아니고 일상이었는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다. 그냥 집에 너무 가고싶었고 나보다 일찍끝나는 모든 사람들을 원망하고 시기하고 근데 최근의 매일매일이 일찍 귀가하지 못한 거 같아서 눈물이 났다. 내가 무언가 늦게끝나서가 아닌 대리님의 지시를 기다리느라 늦게가야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받고 노이로제올 거 같다. 사실 쭉 이래왔는데 요즘따라 유독 이러는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. 우울증이라도 왔나보다. 쭉 괜찮다가도 이럴때만 그런다. 그동안 정말 문제없이 지내왔는데 집가면 아무렇지 않게 있어야된다는 생각에 더 괴롭다. 혼자 생각정리할 공간도 없다. 그냥 작았던 모든 게 하나씩 모여서 잡아먹은 느낌이다..

카테고리 없음 2022.03.29

오늘따라 유난히 힘든데 딱히 위로를 강요하고싶지 않고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걸 심어주고 싶지 않아서 참고 참다보니 속이 터질 것 같아서… 그렇게 큰 일이 있던 날은 아니었어. 그냥 어느때처럼 아무생각 없이 출근했고 출근하자마자 꼽주는 메일을 봤고 마감당번이었고 의미없으 한시간가까이 멍때리고 기다렸어. 하기싫은 일을 기다리게 됐어. 집에가고싶었고 계획했던 바를 이루지 못 했어. 속이 화끈거릴정도로 스트레스받더라.. 오늘이 그런 날인가보다. 오늘은 운동하지 말아야지. 그냥 너무너무 이유도 잘 모르겠는데 너무 답답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갑자기 날 사로잡아서 적어봤어.. 어차피 얼마후면 괜찮아질거고 현대인은 다 어느정도 정신병을 가지고 살아가니까. 알아서 잘 이겨내고 살아야지. 오타쿠가 아니었으면 이미 난 자살했을..

카테고리 없음 2022.03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