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금 지하철 기다리면서 울었는데
앉으려던 자리에 앉은 한남을 한 세대만 치고싶다.
오늘같은 날이 한두번도 아니고 일상이었는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다.
그냥 집에 너무 가고싶었고 나보다 일찍끝나는 모든 사람들을 원망하고 시기하고
근데 최근의 매일매일이 일찍 귀가하지 못한 거 같아서
눈물이 났다. 내가 무언가 늦게끝나서가 아닌
대리님의 지시를 기다리느라 늦게가야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받고 노이로제올 거 같다.
사실 쭉 이래왔는데 요즘따라 유독 이러는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. 우울증이라도 왔나보다.
쭉 괜찮다가도 이럴때만 그런다. 그동안 정말 문제없이 지내왔는데 집가면 아무렇지 않게 있어야된다는 생각에 더 괴롭다. 혼자 생각정리할 공간도 없다.
그냥 작았던 모든 게 하나씩 모여서 잡아먹은 느낌이다.
지금 당장 속이 터져버릴 것같이 괴롭다. 너무 힘들고 괴롭다 요즘이… 어떻게 견뎌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살아간다. 이게 조금만 더 길어져도 사표던질 것 같다.
다 잘모르겠고 평소와 크게 달라진 거 없는 생활인데 이렇게 괴로워서 더 모르겠다..
그냥 맨날 나만 늦게가는 거 같아서 모든 게 얄밉다. 너무 꼴뵈기 싫다. 못된심보가 든다.
난 이게 일상인 시간인데 이 시간을 늦다고 타령하는 공기들을 보면 형용하기 싫은 기분이 든다. 이런 내가 더 싫다.